| 내용 |
영화 `시네마 천국'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영화관 한켠에 자리한 영사실을 한 두번쯤 기웃거려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대중매 체의 첨단을 한참이나 지나버린 영화. 그러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눈물을 전달해 주는 그 영화의 한 축을 담 당하는 숨은 인물이 바로 영사기사다.
실로 영화산업 발전의 이면에는 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열의로 좁은 영사실을 지켜온 영사기사들이 있어왔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들 영사기사들은 영사실에서 영사기와 음향재생 장비 조명장치 등을 조작해 영화 내용을 정확하고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구실을 한다.
16㎜이하 소형영화는 취급이 쉬워 따로 자격증이 필요없지만 35㎜이상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는 영사기사 자격증 소지자만이 영사행위를 할 수 있다. 영사기사는 전문영화관 영화제작소 영화진흥공사 어린이회관 세종문화회관 같은 공공단체나 각종기관, 방송국, 기타 시청각 장비를 다루는 업체에 취업이 가능하다. 물론 주된 취업처는 전문 영화관이다.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소극장을 포함하면 전국의 극장은 수천개에 달한다. 소극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극장에서는 2∼4명의 영사기사가 일한다. 자격증을 소지한 정식기사와 이들 밑에서 일을 배우는 조수들이 함께 있게 된다. 따라서 영사기사는 대부분 견습사원으로 취업이 시작된다. 근무연수와 숙련도에 따라 월급이 높아져 경력 3∼4년을 넘기면 충분한 대우를 받게 된다. 물론 개봉관에서 근무하면 보수와 대우가 일반극장보다 낫다.
또 일단 2급 자격증을 따면 관공서나 기업체 학교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영사기사를 교육시키는 훈련기관은 따로 없다. 일반극장에 견습원으로 들어간 뒤 필기시험은 한국영사기사협회를 통해 대비할 수 있다. 가입비를 내고 준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아직 전체적인 근무여건이나 보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돼지만 각종 기관에서 시청각 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영사기사에 대한 수요와 근무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